현대차 질주 덕분에…'모빌진' 매출 껑충

입력 2023-05-07 18:17   수정 2023-05-08 00:34

현대자동차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차량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모빌진’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접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의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증가하면서 모빌진의 탑재가 늘어난 덕분이다. 향후 자율주행 차량 출시 등으로 차량 SW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모빌진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모빌진 사업을 포함한 차량 SW 부문 매출은 1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한 모빌진은 국제 표준인 ‘오토사’를 현대차그룹 차량에 맞게 개발한 SW 플랫폼이다. 오토사는 차량에 장착되는 전장 부품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함께 정한 SW 표준이다. 모빌진은 전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인 모빌진 클래식과 레벨3 자율주행을 위한 모빌진 AD(어댑티브)로 구성된다.

기존 현대차그룹의 내연기관차에 적용된 모빌진 클래식에 이어 올해 들어 고부가 제품인 모빌진 AD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레벨3 부분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제네시스 G90, 기아 EV9에 모빌진 AD가 장착됐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진의 실적 확대는 자동차 설계의 핵심이 하드웨어에서 SW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현대오토에버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모빌진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전환할 예정인 만큼 모빌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25~2026년까지 현대차그룹의 20~30개 자율주행 차량에 모빌진 AD를 납품할 계획도 세웠다. 유진투자증권은 2025년께 현대오토에버의 전체 차량 SW 부문 매출이 1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빌진이 국제 표준인 오토사를 기반으로 한 제품인 만큼 차량을 넘어 새로운 분야로 매출처가 다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업체인 아비커스에서 자체 개발한 레저보트용 자율주행 솔루션 뉴보트에 모빌진을 접목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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